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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에 쥐떼까지”…중국산 김치 제조 과정 ‘충격’ [영상]

입력 | 2021-03-11 10:10:00

중국산 김치 제조 과정. 영상 갈무리


중국산 김치가 비위생적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이 공개돼 누리꾼들을 충격케 했다.

최근 국내 여러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알몸으로 절인 중국산 김치’, ‘중국 김치공장 현실’,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 등의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땅을 깊게 파 만든 구덩이에 비닐을 씌워 대형 수조를 만들고 그 안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수조에는 상의를 탈의한 남성이 들어가 절여진 배추를 굴삭기에 직접 옮겨 담는다. 이때 소금물은 흙탕물을 연상케 하는 탁한 색깔에 굴삭기 또한 곳곳이 녹이 슬어있는 등 위생에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다른 영상에는 고춧가루를 만들기 위해 말린고추를 직원들이 갈퀴로 들췄다. 그러자 고추더미 속에 있던 쥐떼가 한꺼번에 튀어나오는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상의 탈의한 남성이 절인배추를 굴삭기에 옮겨담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6월 중국 웨이보에 처음으로 게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자신을 굴삭기 기사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영상을 올리면서 “난 배추도 절인다. 여러분이 먹는 배추도 내가 절인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영상 원본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같은 배추 절임 과정은 중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웨이보에 ‘배추 절이는 과정’을 검색하자 구덩이에 배추를 가득 눌러담고 신발을 신은 작업자들이 그 위를 걸어다니는 영상을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구덩이에 배추를 매립하는 이러한 방식은 현지에서 불법이다. 중국 당국은 2019년 6월부터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과 방부제가 과도하게 함유돼 국민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다롄시 등 동북 지역에 이를 금지시켰다. 

고추더미를 갈퀴로 들추자 쥐떼가 나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