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영국 왕실 공식 유튜브 캡처)
영국 왕실 내 인종차별 등 뒷이야기를 폭로한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빈 부부의 미 CBS 인터뷰로 떨어진 ‘폭탄’을 수습하기 위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손자 부부와 직접 대화에 나선다.
왕실을 이끌고 있는 여왕은 이 사태에 대해 며칠 안으로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해리 왕손 부부와 통화를 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여왕은 왕손 부부와 통화해서 사적으로 ‘화해의 말(olive branch)’을 전할 예정이다. 결국 손자에게 할머니가 먼저 손을 내미는 셈이다.
여왕은 버킹엄궁 직원들에게 이 사태에 대해 공적으로 발언하지 말라는 긴급 함구령을 내렸다. 버킹엄궁은 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발표한 성명에서 “온 가족은 지난 몇 년이 해리와 메건에게 얼마나 어려운 시간이었는지 알게 돼 슬퍼하고 있다”면서 “일부 회상은 다를 수 있지만 모두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가족들에 의해 사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