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변창흠, 자리 연연 않고 책임있게 처신할 분”

"투기로 돈 버는 시대 끝장내야…공직자는 자리 잃을 수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한 변창흠 국토부장관 책임론에 대해 “변 장관이 자리에 연연하는 분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상인들과 현장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변 장관 경질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어느 경우에도 책임있게 처신할 분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선대위원장은 “지금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 정책 일관성이 또다른 중요성을 갖기 때문에 종합해서 고려하고 싶다”며 당장은 변 장관에게 책임을 물을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취했다.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사전투기 의혹에 대해 이날 발표된 정부합동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투기로 돈을 번다, 특히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장을 내야 한다”며 “무엇보다 공직자가 직무상 직간접으로 취득한 정보로 부동산 투기를 한다면 그 공직자는 명예를 잃고 기대하는 이익을 잃고 경우에 따라 자리마저 잃을 수 있다는 정도로 단호한 조치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이번에 이 아픈 기회를 살려서 끝장을 보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아픈 경험을 문자 그대로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가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부는 수사 의뢰를 하는 경우도 있고, 강제수사가 불가피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어느 것도 축소하거나 가릴 수도 없고 그래서는 안 된다. 누구도 그런 생각 자체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