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3.8 세계 여성의날 행사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범야권 단일화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한국리서치는 KBS 의뢰로 지난 8~9일 서울에 사는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안 후보와 오 후보 중 누구를 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호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오 후보로 단일화돼야 한다는 응답이 38.4%로 안 후보(38.3%)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P) 안에서 근소한 격차지만, 오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범여권 후보에 대한 선호도 질문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54.9%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라는 응답은 8.9%였다.
범야권과 범여권 단일화를 가정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야권의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박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와 박 후보의 대결에서는 각각 44.3%와 39.5%를, 안 후보와 박 후보 양자 대결에선 각각 44.9%와 37.0%로 집계됐다.
다만 야권의 최종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로 가면 박 후보가 35%, 오 후보가 24%, 안 후보가 25.4%로 박 후보가 선두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와 오 후보의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이날 2차 협의를 갖고 17~18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최종 단일후보를 오는 19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