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3주 연속 둔화하고 있다. 지난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13% 상승하며 전주 대비 0.01%포인트(p)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서울 구로를 비롯해 금천, 시흥 등은 광명·시흥 신도시 개발 기대감에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1.3.2/뉴스1 2021.3.7/뉴스1 (서울=뉴스1)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미국 등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한국의 주택 가격은 2019년 4분기(10~12월)에 비해 9.3%(실거래가 기준) 상승했다. 이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비교 대상 주요국보다 높다.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승률을 보인 미국(6.0%)보다 3.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독일(5.4%), 캐나다(4.8%), 프랑스(3.8%) 등도 3~5%대 상승률을 보였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신규 주택 수요가 많은 가운데 지난해 특히 서울의 경우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었고, 주택 가격 상승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됐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매물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2006년 1분기(1~3월)부터 2020년 2분기(4~6월)까지 한국의 주택 가격 변동률의 71%는 국내 요인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가 수익률에 미친 영향은 전 세계 공통 요인이 72%로 더 컸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의 주가 상승률은 63.8%로 미국(39.6%), 일본(45.1%), 대만(51.8%) 등을 웃돌았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