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점(點)과 비점(非點) 오염원을 동시에 관리하는 양면작전을 구사한다. 올해 이 사업에 1900여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11일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수질오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물 순환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915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도는 우선 공장이나 하수처리장 등 일정 지점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점 오염원’을 관리하기 위해 환경기초시설 확충, 하천쓰레기 정화, 오염하천 개선에 나선다. 하수처리장 45곳, 하수관로 38곳 설치와 함안천, 의령천 개선사업 등에 모두 1694억 원이 들어간다.
오염물질 배출 장소와 경로가 뚜렷하지 않은 이른바 ‘비점 오염원’ 관리를 위해 170여억 원을 투자한다. 비점 오염원 관리지역은 기존 2곳(양산, 김해)에서 창원, 창녕을 추가해 4곳으로 늘린다. 비가 올 때 도심에서 유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고 도시 침수를 막기 위해 김해시 물순환 선도도시사업에 150억 원을 들이고 창원과 양산 등에선 그린 빗물 인프라사업(GSI)을 펼친다. 이 사업은 도시지역 생태·녹색 공간 확대를 통해 빗물의 재이용을 증가시키면서 유출은 줄이는 방식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