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전문가 “젊을수록 항체형성 잘돼… 격렬한 반응은 자연스러운 면역” 일부 “해당 바이러스 노출差 영향”
11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50만635명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은 48만7704명. 이상반응은 총 6802건이 신고됐는데, 아나필락시스 의심 55건, 중증 의심 5건, 사망 15건이다. 사망 사례는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없거나 조사가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경증 이상반응의 강도가 연령에 따라 다르다는 경험담이 많은 게 눈길을 끈다. 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서울의 한 대형병원 간호사 심모 씨(33)는 접종 이후 몸살처럼 열이 나고 심하게 몸이 떨리는 증상을 느꼈다. 마치 머리가 울리는 듯한 두통에 시달리다 이틀 만에 겨우 괜찮아졌다. 심 씨는 “숨쉬기가 힘들고 피부까지 아팠다”며 “이게 백신 부작용이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안중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51)는 아무런 반응도 느끼지 못했다. 안 교수는 “(같은 백신을 맞은) 젊은 사람들의 고생담을 들었는데 저는 하나도 반응이 없었다”며 “이제부터 아제(아스트라제네카의 약자인 AZ) 백신을 ‘아재 백신’으로 불러야겠다”고 밝혔다. 고령층을 ‘인증’하는 백신이란 의미다.
김성규 sunggyu@donga.com·이지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