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시설 환자-종사자 대상 접종후 1~2일 ‘백신 휴가’도 추진
이르면 3월 넷째 주(22∼28일)부터 요양병원·시설에 있는 65세 이상 환자와 종사자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에 대비해 이른바 ‘백신 휴가’ 도입 논의도 시작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시설 내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3월 중 실시된다. 대상은 약 37만6000명. 물량이 확보된 상태라 동의 절차만 이뤄지면 접종 시작이 가능하다. 일반 고령자(약 850만 명) 접종은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월 도입된 물량(78만5000명분) 이외에 3월 말 34만5000명분(코백스 퍼실리티), 5월 마지막 주부터 6월까지 350만 명분이 추가로 들어온다.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을 8∼12주에서 10∼12주로 조정했다. 접종 간격이 길수록 효과가 높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와 수급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1차 접종에서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나타낸 사람은 2차 접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백신을 맞은 뒤 근육통 발열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걸 감안해 접종 후 1, 2일 휴가 부여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집합금지를 최소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은 상반기 적용이 어려워 보인다.
유근형 noel@donga.com·김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