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횟수-여론조사 방식 이견 팽팽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이내에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12일 단일화를 위한 세 번째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토론 횟수와 여론조사 방식 등을 두고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대세론’을 누리던 나경원 후보를 이긴 뒤 기세가 오른 오 후보 측은 이날 실무협의에서 한 차례의 TV토론을 비롯해 “유튜브 토론도 가능한 한 많이 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경쟁력 조사 방식의 여론조사를 먼저 합의해야 토론 횟수도 결정할 수 있다고 맞섰다.
오 후보 측은 야권 후보 적합도와 경쟁력을 함께 묻는 ‘절충형 질문’을 타협안으로 냈지만 안 후보 측은 경쟁력 조사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4일로 예정됐던 서울시정 비전발표회의 형식을 두고도 오 후보 측은 상호 토론을, 안 후보 측은 발표에 각각 무게를 두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