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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배우, 시상식서 파격 ‘나체 시위’…무슨 일?

입력 | 2021-03-13 18:39:00

제46회 세자르 영화상 시상식에서 프랑스 배우 코린 마시에로가 프랑스 정부의 극장 폐쇄조치에 항의하며 나체 시위를 벌였다. ⓒGetty Image/이매진스


프랑스 배우 코린 마시에로(57)가 세자르 영화상 시상식에서 나체 시위를 벌여 화제를 모았다.

13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은 전날 프랑스 파리 올림피아 콘스터홀에서 열린 제46회 세자르 시상식에서 의상상 시상자였던 배우 마시에로가 무대에서 벌거벗은 채 프랑스 정부에 항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무대에 등장할 때부터 피로 물든 것 같은 흰 드레스에 당나귀 의상을 걸치고 나타나 이목을 끈 마시에로는 무대에 올라와선 옷을 모두 벗어버렸다.

마시에로의 배에는 영어로 ‘문화 없이 미래도 없다’(No Culture, No Future)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등에는 프랑스어로 ‘예술을 돌려줘, 장’(Rend Nous L’art Jean!)이라고 적혀있었다. 이는 프랑스 총리 장 카스텍스를 향한 메시지였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를 대응조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극장 문을 닫아놓고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수백 명의 프랑스 배우와 감독, 비평가, 음악인 등은 파리를 비롯해 프랑스 전역 곳곳에 모여 정부의 문화예술 공연장 폐쇄조치에 항의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마시에로 뿐만 아니라 배우 겸 감독 스태판 드무스티어도 정부의 극장 폐쇄조치에 비판했다. 이날 각본상을 받은 드무스티어는 “내 아이들이 옷 가게는 갈 수 있는데 극장에는 가지 못한다”며 “이는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