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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스마트국가산단 ‘벌집’ 투기 의혹 사실로

입력 | 2021-03-13 19:16:00

세종시 공무원 1명 자진 신고 … 해당 공무원 수사 의뢰




 지난 9일 뉴시스가 처음 보도한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후보지에 세종시 공무원이 사전 정보를 이용 투기를 했다는 ‘의혹’ 보도가 점차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뉴시스는 지난 2018년 8월 스마트국가산업단지 공식 발표 직전 사전 정보를 취득, 조립식 건물인 일명 ‘벌집’을 짓고 밭에 나무를 심는 등 보상을 받기 위한 계획적인 ‘투기’에 세종시 공무원이 연루 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세종 스마트국가산업단지는 연서면 일대에 오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5000억원을 들여 국책사업과 연계한 소재·부품산업 거점으로 조성되는 거대 사업이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청 공무원 A씨가 국가산단 후보지 발표 직전 연서면 와촌리 일대 부동산을 산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시청 직원 A씨에 대해 업무 배제 조치하기로 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13일 오전 공직자부동산투기신고센터를 통해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부동산거래 행위를 자진 신고했다.

세종시는 A씨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시청 직원이 내부 행정정보를 이용해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단 인근 부동산거래 행위가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류임철 행정부시장은 “A씨에 대한 경찰 수사를 통해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투기 의혹의 진위가 밝혀질 것”이라며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스마트 산단 인근 부동산투기 의혹에 대한 자진신고 및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2일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부동산투기특별조사단을 구성하고 시청 전직원과 스마트산단 직접 업무 담당자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공직자 부동산투기 신고센터(044-300-6111∼2)를 개설해 제보 및 자신신고를 접수 받고 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