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판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상대는 민주당인데 같은 야권 후보를 비방하는 것은 피아를 구분하지 못하는 소인배 정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출신으로 연일 김 위원장을 비판하는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김 위원장까지 나서서 안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것은 소인배 정치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안 후보를 겨냥해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들 간 일정한 토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을 기피하는 속셈이란 것은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 단일화는 두 후보께서 직접 담판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며 “지난 1년 동안 그렇게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하면서 심술을 부리더니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마지막까지 몽니 정치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 후보를 향해 “정당에 얹히지 말고 인물로 승부하시라”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앙금과 상처를 남기는 단일화는 본선에서 어려움만 초래한다. 아름다운 단일화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