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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사태가 거센 미얀마에서 한인회가 현지 한국공장들에 태극기를 배포하고 있다. 중국공장 오인 피해를 막기 위함이다.
15일 이병수 미얀마 한인회장은 “중국인 소유 공장들이 방화 및 기물파손을 당했다”면서 “한인회는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공장들이 중국인 소유 공장이 아니라는 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전날 산업단지가 있는 양곤의 흘라잉타야에서 중국인들이 소유한 공장들이 방화 및 약탈 피해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들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누구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군부가 ‘반중 감정’을 역이용하기 위해 친군부 불량배를 동원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그들이 일부러 불을 저지르고, 이를 유혈 폭력진압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미얀마 군부는 중국 공장 화재 후 흘라잉타야 등 인구 밀집지역 2곳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한인회는 한국 봉제공장 등에 태극기 게양을 권장하면서 한인회에서 보관하고 있던 태극기 수십장을 배포했다.
이 회장은 “봉제협의회에 이미 20장을 전달했으며, 추가로 30여 장도 봉제회원사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의 봉제 기업은 약 130개로, 이 중 30여곳이 흘라잉타야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