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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월세’ 늘어… 月1600만원짜리도 등장

입력 | 2021-03-16 03:00:00

‘다방’, 아파트외 주택 매물 조사
‘스리룸’ 4채중 1채는 100만원 넘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시그니엘 레지던스’ 전용면적 200m²가 서울에서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 중 월세가 가장 비싼 주택으로 나타났다. 보증금 3억 원에 월세가 1600만 원에 달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다방’이 서울에서 단독, 다세대, 연립주택, 오피스텔 등 아파트가 아닌 주택 매물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다방은 이달 4일을 기준으로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매물을 분석했다.

다방에 따르면 월세가 100만 원 이상인 매물은 전체 매물의 6.4%로 2년 전(3.8%)보다 2.6%포인트 늘었다. 방이 3개인 ‘스리룸’ 매물 4개 중 1개(25.2%)가 월세 100만 원 이상으로, 2년 전(15.1%)보다 10%포인트 넘게 늘어난 수치다. 방이 1개인 ‘원룸’과 2개인 ‘투룸’ 중 월세 100만 원 이상 매물 비중도 각각 1.78%포인트, 4.08%포인트 늘었다.

이는 고소득 1인 가구를 겨냥한 고급 월세 매물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다방의 설명이다. 다방 관계자는 “국내 단기 체류 외국인이나 유튜버, 연예인 등 젊은 고소득층이 늘면서 고가 월세 매물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세 100만 원 이상 매물이 서울에서 가장 많은 동네는 강남구(89.6%)였다. △서초구 5.6% △송파구 1.8% △종로구 1%가 뒤를 이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