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7곳 순익 5조9148억… “증시 급등에 수탁수수료 늘어”
지난해 동학·서학개미 군단의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57곳의 순이익은 5조9148억 원으로 전년(4조8945억 원) 대비 20.8% 증가했다. 전체 수수료 수익이 13조6511억 원으로 1년 전(9조4938억 원)에 비해 43.8% 급증하며 수익 개선을 이끌어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주식 거래에 매기는 수탁수수료(7조924억 원)로 1년 새 104.8%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3조4750억 원) 코스닥시장(2조2118억 원) 수탁수수료가 각각 108.8%, 106.7% 늘었다.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늘면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5475억 원)도 234.4% 급증했다.
반면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3조9351억 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1조291억 원)는 2.7% 감소했다.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보상비용이 늘면서 영업외 비용(1조1941억 원)은 1년 전보다 170.7% 급증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