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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접종 중단, 네덜란드 등 14개국으로 늘어

입력 | 2021-03-16 03:00:00

[코로나 백신]혈전-혈소판 감소 등 증상 보고돼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전 생성 등 혈액 응고와 관련된 증상을 겪는 환자가 잇따라 보고되자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14개국이 전부 또는 일부 제조단위의 이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문제가 된 증상은 백신 접종 후 피가 굳는 혈전(피떡) 발생, 피를 굳게 만드는 혈소판의 감소, 출혈 등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50세 미만 3명의 ‘심각한 출혈, 혈전, 혈소판 감소 등 특이 증상’을 13일 보고한 노르웨이의약품청(NMA)은 앞선 9일에도 접종 뒤 발생한 관련 증상에 관해 보고했다. NMA는 9일 백신 부작용 주간 보고서에서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일부 백신 접종자에게 ‘혈전이 원인일 수 있는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혈액 항응고제 복용 환자의 출혈 위험 증가’ 등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13일에는 젊은 백신 접종자에게 피하출혈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여럿 받았다고 NMA는 밝혔다.

이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잠정 유예하는 유럽 국가가 늘고 있다. 네덜란드는 14일 이 백신의 사용을 최소 이달 29일까지 중단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아일랜드와 덴마크 등 이 백신의 접종을 잠정 중단한 유럽 국가는 모두 6개국이다. 이 밖에도 8개 나라가 이 백신의 일부 제조단위의 사용을 중단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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