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입물가 3개월째 상승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등에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2월 수출입물가가 석 달 연속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수출물가지수는 97.83(2015=100)으로 전월대비 3.1%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2% 상승해 지난해 5월(0.3%) 이후 1년9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111.7원으로 전월(1097.5원)보다 1.3%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의 수출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품목별로 경유(14.8%), 휘발유(14.1%)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13.1% 올랐고, D램(1.4%), TV용LCD(8.2%)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1.1% 상승했다. 화학제품도 4.9%, 제1차금속제품도 5.6% 올라갔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수출물가가 상승했고, 우리 경기 회복에도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며 “환율이나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3월 수출입물가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