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합동군사연습 핑계삼아 "3년전 봄날 돌아오기 어려울 것"
북한이 한미합동군사연습을 핑계삼아 남북한 사이의 대화를 완전히 단절하고 남북군사합의도 폐기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16일 새벽 15일 날자로 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문에서 그같이 위협했다.
김여정은 8일부터 북한을 겨냥한 전쟁연습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엄중한 도전장을 간도 크게 내밀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자체를 반대하였지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하여 론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면서 “이런 식으로 북침전쟁연습에 계속 열을 올리다가는 북남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수 있다는것을 남조선당국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병적으로 체질화된 남조선당국의 동족대결의식과 적대행위가 이제는 치료불능상태에 도달했으며 이런 상대와 마주앉아 그 무엇을 왈가왈부할 것이 없다는 것이 우리가 다시금 확증하게 된 결론”이라면서 “더이상 존재할 리유가 없어진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되였다”고 밝혔다.
김여정은 또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당국과는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없으므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기구들도 없애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이고 이러한 중대조치들은 이미 김정은위원장에게 보고했다고 강조했다.
김여정은 특히 “북남군사분야합의서도 씨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김여정은 미국을 향해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여정은 “남조선당국이 앞으로 상전의 지시대로 무엇을 어떻게 하든지 그처럼 바라는 3년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