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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특검 주장, 늘 야당 몫이었는데…檢 바로서자 與 특검 주장”

입력 | 2021-03-16 10:40:00


서민 단국대 교수는 16일 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LH 사태와 관련 특검 수사를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자고로 특검 주장은 늘 야당의 몫이었다”면서 여당을 비판했다.

‘조국 흑서’란 별칭이 붙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인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상 초유의 여당발 특검’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그간 특검 주장은 여당이 아닌 야당이 해왔다고 지적하면서 “정권의 시녀 취급을 받던 검찰에게 권력형 비리를 맡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하지만 윤 총장 이후 검찰이 바로서자 이번엔 여당이 특검을 주장한다”면서 “문 정권 사람들아, 쫄리냐? 야당이 특검 받겠단다. 이제 니들 어쩌냐”라고 꼬집었다.

앞서 13일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이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특검을 거부하는지 굉장히 의아하다”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것 아닌가 의문을 갖기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부동산투기조사특별위원회 소속인 윤희숙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대변인이 ‘특검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특검 출범에만 몇 달이 소요되니 당장 가능한 검찰 수사부터 진행하다가 특검 출범 시 그간의 수사 내용을 이첩하자’라고 공식발표까지 했다”며 “특검 환영한다. 그런데 특검법을 보면, 발의하고 전광석화처럼 진행해도 수사 시작까지 한 달을 훌쩍 넘기지 않느냐. 그러니 그거 시작하기 전에 당장 검찰 수사부터 하자는 것”이라고 맞섰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