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1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실시를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국방부는 “한미연합훈련은 누차 말씀드렸듯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훈련”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날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 측은 북측의 우려 제기에 9.19 군사합의에 포함된 내용을 충분히 상기시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며 “북한도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대화 호응 등 유연한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선 “특별히 설명드릴 수 있을 만한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 대변인은 국방부가 남북군사합의 유지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북한은 제8차 당 대회를 통해 한미훈련의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한미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훈련임을 재차 부각하며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한반도 평화 등을 이유로 한미훈련을 축소 진행한다고 밝히며 북한에 ‘유연한 태도’를 보여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북한은 김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자체를 반대하였지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하여 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날을 세우고 나와 한반도 내 고조된 긴장감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