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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선 한참 넘어”…학폭 제보자, ‘PD수첩’서 입장 밝힌다

입력 | 2021-03-16 11:31:00

(왼쪽부터) FC서울 기성용, 박지훈 변호사. 스포츠동아·동아일보DB


MBC ‘PD수첩’이 축구선수 기성용을 비롯한 스포츠 선수들에 관한 ‘학교 폭력(학폭)’ 의혹 제보자들을 만났다.

16일 오후 방송되는 ‘PD수첩’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편에서는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와 그들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박지훈 변호사, 기성용 측이 밝힌 입장 등이 담길 예정이다.

PD수첩 측은 “기성용에 대한 ‘학폭’ 제보자들을 만나 과연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진실 공방을 다뤘다”면서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 씨와 D 씨를 접촉해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피해로 고통받고 있다는 피해자들은 인터뷰 말미에 기성용 선수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폭로자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박지훈 변호사는 예고 영상에서 “피해자 말로는 (기성용의 성폭행이) 수차례, 하나 하나를 다 묘사할 수 있을 정도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한참 넘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 측도 ‘PD수첩’ 제작진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성용은 “축구 인생을 걸고 (성폭행은) 절대 아니다”고 직접 반박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현직 야구선수 이영하와 김대현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제보자 이야기도 다룬다. 제보자는 “이 씨와 김 씨로부터의 폭력을 견딜 수 없어 결국 좋아했던 야구를 포기했다”며 “프로야구계에서 잘 나가는 두 선수를 바라보며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는 것 같아 고통스럽다”고 했다.

PD수첩 제작진은 “계속되는 폭로와 재발 방지 약속에도 여전히 만연한 스포츠계의 폭력 문화의 원인과 실태를 진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