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연 사이트인 글로벌토바코컨트롤에 따르면 2019년 10월 기준으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인도 싱가포르 일본 북한 등 42개국은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소지하다가 적발되면 체포될 수도 있다. 일본은 액상형 전자담배는 금지하면서도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HTB·Heat Not Burn) 판매는 허용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2015∼2019년 궐련형 전자담배로 인해 일본 내 일반 담배 판매량이 34% 줄었다.
2019년 마리화나 성분인 THC와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불법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핀 사람들이 급성 폐질환을 일으켜 사회 문제가 됐던 미국은 역설적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규제가 없다. 그러나 정부와 의학계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비롯한 전자담배의 ‘상대적 장기적 안전성’에 대해 수긍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비벡 머티 전 미 공중위생국장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초미세입자, 가향(加香)물질, 중금속의 위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 국립과학기술의학아카데미도 “액상형 전자담배의 실질적인 위해 감축 효과가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