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News1 DB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LH 특별검사(특검)에 이어 부산 엘시티 특검 카드를 들고 나왔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 이후로도 부산 지지율이 열세를 면치 못하자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및 시세 차익 의혹을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부동산 적폐의 사슬을 끊기 위해 LH 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며 “박 후보와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전수조사 참여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박 후보) 본인의 해명은 불투명, 불충분하다”며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유야무야 하고 넘어가면 제2, 제3의 엘시티 비리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송구하다”면서도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고 했다. 박 후보 측은 “한 채는 실거주 목적으로 지난해 10억여 원의 대출을 받아 배우자 명의로 구입했고 다른 한 채는 전처의 딸이 소유한 것이라 아무 관련이 없다”며 “집값 상승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