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팅위 9단 ● 신진서 9단 본선 16강 3국 7보(101∼111)
이제 백은 2 이하로 두어 수습해야 하는데, 흑 5로 붙인 다음 7, 9로 꽉꽉 틀어막은 수가 철옹성을 쌓아올린 것처럼 두텁고 단단하다. 이것으로 상변 백은 중앙으로의 진출로가 완전히 막혔다. 흑 11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곳이다. 이곳을 두면서 신진서 9단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지 않았을까 싶다. 참고로 백 10 때 흑 11로 흑 두 점을 살리지 않은 건 참고 2도 백 4로 끊는 수를 없애기 위함이었다. 흑 5로는 6 쪽에서 단수를 쳐서 잡아야 깔끔한데 지금은 자충이 되어 그럴 수가 없다. 백은 어떻게든 중앙을 삭감해야 한다. 하지만 그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