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농장 짓는 업체와 11억 장기계약 “계약재배 확대해 상생모델 확립”
충남 논산시 농업회사 ‘팜팜’에서 양광식 팜팜 대표(오른쪽)와 김홍원 신세계푸드 농산팀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노브랜드 버거 재료로 쓰일 토마토를 살펴보고 있다. 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는 최근 농업회사법인 팜팜의 스마트팜에서 2022년부터 5년간 생산할 토마토 전량(연간 1300t)을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11억 원을 선지급했다. 팜팜은 다음 달 충남 논산시 상월면에 3만4809m²(약 1만530평) 규모로 최신식 스마트팜을 짓는다.
팜팜은 당초 2만5000m²(약 7500평) 비닐온실에서 토마토, 오이 등을 재배해 도매업체에 판매하는 일반적인 농가였지만 2014년 신세계푸드 각 사업부에서 사용하는 토마토 계약재배를 시작한 이후 연 매출 150억 원을 올리는 대형 농업회사법인으로 성장했다. 이번 계약으로 팜팜은 난방, 양액시설만 갖췄던 기존 비닐온실과 달리 냉방, 발광다이오드(LED) 보광, 수분관리 등 최신식 설비가 구축된 스마트팜에서 영농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양광식 팜팜 대표는 “투자비용 때문에 망설이던 스마트팜 구축에 도전할 수 있게 됐고 고품질 토마토 생산으로 소득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홍원 신세계푸드 농산팀장은 “미래 식재료를 개발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상생모델로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