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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보험료 내달부터 10% 안팎 오른다

입력 | 2021-03-18 03:00:00

생보사들 예정이율 줄줄이 내려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종신보험 등 장기 보장성보험의 보험료를 10% 안팎으로 인상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4, 5월 중으로 장기 보장성보험에 대한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내리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이미 예정이율을 2.0%로 조정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률이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려가면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는 7∼13%가량 올라간다. 조정된 예정이율은 신규 가입자에게만 적용되고, 기존 가입자들은 가입 당시의 예정이율을 적용받는다.

삼성, 교보, 한화 등 대형 생보사들은 이미 지난해에도 두 차례에 걸쳐 일부 상품의 예정이율을 2.0%까지 낮춘 바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저금리 기조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측은 “지난해 예정이율을 내리지 않았던 나머지 상품에 대해 추가 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 생보사들도 줄줄이 예정이율을 인하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2.0%로 내렸고 다음 달엔 다른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을 2.0%로 조정한다. 동양생명, ABL생명, 오렌지라이프 등도 연초 예정이율을 인하했다. 시장금리 회복세에 따라 올해 예정이율은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보험업계는 지난해 예정이율 인하 조치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