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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두 장관 방한일 맞춰 F-22 日전진배치 공개

입력 | 2021-03-18 03:00:00

[美국무-국방장관 동시 방한]12일 하와이 기지서 4대 전개
軍관계자 “北 경고-中 견제 의미”




미국 하와이 히캄 기지 소속 F-22(랩터) 스텔스 전투기가 12일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 해병기지에 도착한 모습.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방한한 17일 미 인도태평양공군사령부는 F-22의 주일미군 기지 전진 배치 사실을 공개했다. 미 인도태평양공군사령부 제공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방한한 17일 미 인도태평양공군사령부가 F-22(랩터) 스텔스 전투기를 주일 미군기지로 전진 배치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하와이 히캄 기지 소속 F-22 4대가 12일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 해병기지에 도착한 장면이 담겨 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주요 전력의 유연하고 역동적인 배치를 통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공약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고도의 전투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F-22는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된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와 연합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간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알려진 F-22를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주로 전진 배치해 왔다. 한국의 휴전선과 직선거리로 약 640km 떨어진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한 것은 이례적이다.

군 관계자는 “F-22의 작전반경과 성능을 고려할 때 북한에 대한 경고이자 중국 견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수장의 첫 한일 방문에 맞춰서 배치 사실을 공개한 것도 이런 정황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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