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투기 의혹]LH 본사-북시흥농협도 수색 정보유출 경로-매입자금 흐름 추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들이 17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세종=뉴시스
경기남부경찰청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수사관 33명을 투입해 세종시에 있는 국토부와 경남 진주시의 LH 본사, 경기 시흥시에 있는 북시흥농협 본점과 지점 2곳, 전직 직원의 주거지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5시경 끝이 났다.
이날 압수수색은 3기 신도시 관련 정보가 유출된 경로와 수사 대상인 LH 전·현직 직원들의 토지 매입자금 마련 방식 등을 살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경찰은 이를 위해 국토부에서 주로 공공주택추진단과 주택토지실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광명·시흥지구 등 신도시 입지 선정에 대한 실무를 담당하는 공공주택추진단은 정보 유출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정부합동조사단이 투기 의혹 대상자로 지목한 LH 직원 20명의 토지를 수용할 때 대토보상은 배제하고 현금보상만 하기로 했다. 또 이들이 소유한 농지가 목적에 맞게 사용되지 않으면 강제처분을 할 예정이다.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까지 투기 의혹과 관련해 모두 37건, 198명을 내사 또는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권기범 kaki@donga.com·지민구·안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