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85.27% 의무보유확약 유통가능물량 약 11%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18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올해 IPO(기업공개) 역대 최고 흥행을 세운 데다 유통가능 물량이 11% 수준에 달하는 만큼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이날 개장 전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가 형성된다. 이에 따라 시초가는 5만8000원에서 13만원 사이에서 정해진다. 이후 가격제한폭 30% 이내에서 움직이게 된다.
앞서 SK바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상장하는 백신 전문기업이라는 점과 대어급으로는 처음으로 균등방식이 적용된다는 점이 맞물려 IPO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이후에도 유통가능한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 더해져 강세가 점쳐진다.
상장 후 총 주식수(7650만주) 중 대주주 SK케미칼의 5235만주와 우리사주조합의 449만400주가 각각 6개월과 1년의 의무보유확약이 걸려있다. 여기에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설정 물량도 제외하면,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물량은 889만주다. 이는 전체의 약 11.6%에 불과하다.
앞서 SK바이오팜의 경우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의 37.25%에 해당하는 500만여주의 의무보유확약이 풀리면서 주가가 8%대 하락한 바 있다. SK바사의 경우 장기 의무보유 물량이 절반이 넘는 만큼 오랜기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만약 첫날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최대치인 따상에 성공하면, 공모가(6만5000원)의 160%인 16만9000원을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주당 10만4000원 수익을 거두게 된다. SK바이오팜은 첫날 따상에 이후로도 2연상(이틀 연속 상한가)에 성공했다.
SK바사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IPO역사를 새로 썼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코스피 최고 경쟁률인 1275.4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IPO대어로 여겨졌던 SK바이오팜(835대 1)과 빅히트(1117.25대 1)를 뛰어넘는 수치다.
SK바사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20년 전 동신제약을 인수하면서 백신사업을 시작했다. 자체 개발한 독감과 수두 백신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국내로 들어오는 백신의 유통과 보관, 콜드체인 등을 맡고 있다.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포함 상장 후 시가총액은 4조97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