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성들이 직장에 계속, 오래 다니기 위한 대책들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결혼과 육아로 발생하는 직장 단절을 없애는 노력들이 뒤따라야 한다.”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한국 및 주요국 여성 고용율을 분석한 결과 18일 내놓은 대책의 핵심이다.
한경연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고용 관련 지표들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9년 기준 60.0%로 OECD 37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33위, 여성 고용율은 57.8%로 31위를 차지했다. 일자리를 구하려는 여성 비율 자체가 낮은 데다 실제 일자리를 가진 여성의 비율도 한국이 선진국들 가운데서는 최하위라는 말이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있은 '리스타트 잡페어’를 찾은 구직자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9년 기준 60.0%로 OECD 37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33위를 기록했다. 2018.10.31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김용춘 한경연 고용정책팀장은 “직장 경험이 쌓여 직장 내 주요한 위치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할 연령대에서 직장을 떠난다는 것은 당사자의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기업과 국가적 시각에서 볼 때 인적자원 활용 차원에서도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조사 대상 세계 141개국 가운데 97위일 정도로 최하위권인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개선하는 가운데 결혼 출산 육아 등에 따른 경력단절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시간제 고용비중을 늘리고,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기간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