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와 ‘개국본TV’의 공동방송에 출연했다. 유튜브 방송 캡처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위는 맑아지기 시작했는데 바닥은 잘못된 관행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와 ‘개국본TV’의 공동방송에 출연해 다양한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4·7 서울·부산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이게 없으면 내년 대선까지 아스팔트 길을 달리면 되는데 보궐 때문에 자갈길로 들어서느냐, 포장길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가 됐다”며 “저쪽(야권)이 문재인 정부 못 흔들게 하고 우리는 재집권을 만들 징검다리가 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위에는 맑아지기 시작했는데 아직 바닥에 가면 잘못된 관행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 것까지 고치려면 재집권해야 그런 방향으로 (제도가) 안정되게 오래 간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30년 전 수서비리 사건(서울시가 개발제한구역이었던 수서-대치지역을 특정조합에 특별공급한 사건)과 최근 LH 사태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LH는 소매상인데 이거(수서 사건)는 거상도 아니고 재벌들이 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당 대표 임기를 마친 후 좀처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이날 처음 유튜브 방송에 등장했다. 그는 방송 출연 이유에 대해 “요즘 시장 선거가 팽팽해져서 오늘 처음 방송을 시작했다”며 “선거에 도움이 되기 위해 나섰다. 간접 지원하는 일을 이번 선거 때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