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검찰에 재이첩한 가운데 검찰이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본부장, 이규원 검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지난 16일 차 본부장을, 지난 17일 이규원 검사를 각각 불러 조사했다.
이 검사는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기 위해 불법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를 작성한 의혹 등을 받고 있으며, 차 본부장은 이 검사가 출국금지 과정에 불법을 저지른 사정을 알고도 조치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처럼 수원지검은 관련 검사 사건이 공수처에서 재이첩된 지난 12일 이후 빠른 속도로 수사를 재개해나가고 있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두 사람의 소환조사와 동시에 지난 16일 이 지검장에게도 4번째 소환조사요구서를 보냈다.
앞서 수원지검 수사팀은 지난 1월 18일 접수된 고발장에 따라 이 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지난달 3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지검장은 앞선 2차례 소환조사 출석요구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3번째 소환조사 통보에는 제기되는 의혹을 부인하는 진술서를 지난달 26일 제출했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