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막시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자그레브에 0-3으로 졌다.
지난 12일 1차전 홈경기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토트넘은 예상치 못한 2차전 대패로 짐을 쌌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아스널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손흥민을 제외하고 이날 경기를 치렀다. 최전방에 케인이 섰고 2선에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가 자리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칠 때까지만 해도 토트넘의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후반 17분 오르시치의 득점이 터지며 자그레브로 흐름이 넘어갔다.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오르시치는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르시치는 후반 38분 추가골을 넣었다.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간결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오르시치는 연장 후반 1분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이날 경기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오르시치는 하프라인 부근부터 단독 돌파 이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케인과 베일 등을 앞세워 공세를 펼쳤지만 자그레브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한 토트넘은 자그레브 원정서 대패하며 16강 탈락의 수모를 겪게 됐다.
아스널(잉글랜드)은 런던서 열린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경기에서 0-1로 졌지만 합산 스코어서 3-2로 앞서며 힘겹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2일 그리스 원정서 3-1로 이겼던 것이 큰 힘이 됐다.
16강 대진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AC밀란(이탈리아)의 맞대결에서는 맨유가 웃었다.
◇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결과(왼쪽이 8강 진출 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1승1패) 3-0 토트넘(잉글랜드·1승1패)
AS로마(이탈리아·2승) 2-1 샤흐타르(우크라이나·2패)
그라나다(스페인·1승1패) 1-2 몰데(스웨덴·1승1패)
아스널(잉글랜드·1승1패) 0-1 올림피아코스(그리스·1승1패)
아약스(네덜란드·2승) 2-0 영보이즈(스위스·2패)
비야레알(스페인·2승) 2-0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2패)
슬라비아 프라하(스위스·1승1무) 2-0 레인저스(스코틀랜드·1무1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1승1무) 1-0 AC 밀란(이탈리아·1무1패)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