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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석 “아내는 미국인…경기도, 외국인 노동자 코로나 강제검사 이해 어려워”

입력 | 2021-03-19 10:52:00

김인석 인스타그램


방송인 김인석이 경기도의 외국인 노동자 대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8일 김인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 안젤라박이 미국인이고 자신의 가정은 다문화가정이라면서 장문의 글을 적었다.

김인석은 지난 2014년 방송인 안젤라박과 결혼했으며, 한국에서 두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렸다.

김인석은 “저는 경기도에 살고 있는데, 경기도에서는 현재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고 한다”며 “지금 상황이 얼마나 위급한지도 잘 알고 우리 모두 신중하고 냉정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동안 한국에서 지내며 한국 사람과 똑같이 외국에 나간 적도 없이 생활하던 외국인들도 모두 강제적으로 검사해야 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그보다 해외에서 유입된 외국인, 유학생, 여행자 관리가 더욱 철저해야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문화가정 중 임신한 분도 있고 다른 병으로 치료중인 분들도 계시다고 하더라”며 “아무 증상도 없고 방역수칙 잘 지키며 위험한 곳에도 가지도 않은 이런 분들까지 모두 코로나 검사소에 가서 꼭 검사를 받아야 되는 건가”라고 했다.

김인석은 “그 이유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는 이유이냐”며 “경기도 입장에서도 불필요한 많은 비용이 들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보다 더 지혜롭고 이쪽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내린 결정이라는 것 잘 알고 있으나, 조금 수정돼야 할 부분도 있을 것 같다”며 “이런 것들로 인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코로나19를 전파하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걱정이다”라고 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8일 외국인 노동자와 외국인 고용 사업주를 대상으로 오는 22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하 김인석의 글 전문.

저희 집은 다문화 가정입니다! 저희 와이프의 국적이 미국인이라서요.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지금보다도 더 많은 다문화가정들이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경기도에 살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지금 현재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지금 상황이 얼마나 위급한지도 잘 알고 있고 우리 모두 더욱 더 신중하고 냉정하게 행동해야 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에서 한국인과 똑같이 외국에 나간 적도 없이 생활하고 있던 외국인들까지 모두 강제적으로 검사해야 된다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전 그보다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들, 유학생들, 여행자들의 관리가 더욱더 철저해야 될 것 같단 생각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문화가정 중에 임신중인 분들도 계시고 다른 병으로 치료중인 분들도 계시고 하더라고요. 아무 증상도 없고 방역수칙 잘 지키며 위험한 곳에도 가지도 않은 이런 분들까지 모두 코로나 검사소에 가서 꼭 검사를 받아야 되는 건지요. 이유는 한국거주 외국인이란 이유인 건가요? 경기도 입장에서도 불필요한 많은비용이 들겁니다.

저보다 더 지혜로우시고 이쪽 분야에서 전문가인 분들이 내리신 결정이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 수정돼야 될 부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 이런 것들로 한국에 거주중인 모든 외국인들이 코로나를 전파하는 사람들처럼 보일까 걱정입니다. 저와 같은 생각이시라면 제 프로필에 링크를 남겨놓을게요. 동의해주세요.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