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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알래스카 회담 1·2차 회동 종료…中네티즌 “홍문연 같다”

입력 | 2021-03-19 16:16:00


미·중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 첫날 1, 2차 회의가 끝났다.

19일 중국 중앙(CC) TV는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9일 오후 3시)께 종료됐고, 중국 대표단이 회담 장소를 떠나 숙소로 정해진 호텔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측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회담을 개시했다.

1차 회동은 2시간 넘게, 2차 회의도 2시간여 동안 열렸다.

양측은 이날 2차례, 19일 오전 1차례 등 모두 3번의 만남을 예정돼 있다. 마지막 회담인 3차 회담은 현지시간 19일 오전 9시(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부터 9시30분까지 약 30분 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1~2차 회의 사이에 양측 모두 1차 회담 내용에 대해 짧게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익명의 고위관계자는 풀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에서 “첫 회담은 당초 계획했던 2시간보다 훨씬 더 오래 열렸고, 실질적이고 진지하며 직접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계획했던 대로 우리의 관심사와 우선순위에 대해 설명했고, 중국 측으로부터 동일한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CCTV에 따르면 중국 대표단 소속 한 관리는 “중국은 성의를 갖고 앵커리지로 와서 대화에 참여하려 했고, 사전합의에 따라 대화의 준비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미국 측의 오프닝연설은 시간을 엄중히 초과했고, 중국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을 가했고, 사단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이는 손님을 맞이하는 도리가 아니고, 외교적 예의에도 어긋난다”면서 “이와 관련해 중국은 엄중한 대응을 했다”고 부연했다.

양측은 1차 회의 초반부터 거세게 충돌했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소셜미디어에 “미국 측은 회담에서 진지함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이번 회담을 ‘홍문연(鴻門宴)’에 비유하기도 했다. 중국 진나라 말기 항우(項羽)가 유방(劉邦)을 제거하기 위해 연회를 마련했는데 항우의 유우부단함으로 유방이 성공적으로 탈출한 사건이다. 홍문연은 음모와 살기가 가득 찬 모임을 의미하지만, 항우와 유방의 운명을 바꾼 사건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