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막 시범경기 키움전 첫 출격 작년 전국 주름잡은 강릉고 에이스 10경기 ERA 1.70 초고교급 좌완 장재영-이의리와 신인상 다툴듯
롯데 김진욱
지난해에도 그랬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정식 시범경기는 열리지 않았다. 롯데는 그 대신 열린 연습경기에서 5승 1패로 10개 팀 가운데 제일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는 71승 1무 72패(승률 0.497)로 7위에 그치고 말았다.
올해는 어떨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모든 팀이 국내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면서 시범경기에 앞서 팀 간 연습경기가 활발하게 열렸다. 롯데는 8차례의 연습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했다. 17일 NC에 0-3으로 패하면서 전승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것도 김민수(23) 김재유(29) 오윤석(29) 추재현(22) 등 백업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얻은 결과였다.
롯데는 당초 김진욱을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자체 분석 결과 선발이 더 어울린다는 판단에 따라 서준원(21), 이승헌(23) 등과 제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붙이기로 했다. 만약 1군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실패할 경우에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첫 시험대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이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김진욱은 “신인상을 타고 싶다. 지난해 소형준 형(20·KT)이 10승을 넘겼으니까 일단 10승부터 넘기고 싶다”면서 “장재영(키움), 이의리(KIA·이상 19) 등과 신인상 경쟁을 할 것 같은데 이겨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만약 김진욱이 신인상을 받는다면 롯데는 1992년 염종석(48) 이후 29년 만에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그해 롯데는 6승 3무 2패로 시범경기 우승을 차지한 뒤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차지했다. 올해는 롯데가 그 시절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20일 시작되는 2021시즌 시범경기는 30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가 치러진다. 대부분 경기가 오후 1시에 시작되며 무관중으로 운영된다. 정규리그는 내달 3일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