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각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뉴스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방식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0일 실무협상단을 통해 무선전화(휴대전화) 설문 방식으로 ‘경쟁력’과 ‘적합도’를 조사하는 단일화 방안에 합의했다.
이날 양측 실무협상단 합의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여론조사의 대상은 유선전화(집전화) 없이 무선전화 100% 방식을 통해 추출하게 된다.
조사 표본은 여론조사 기관마다 각각 1600명이며,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조사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상대로 한 ‘경쟁력’과 야권 단일 후보로서 ‘적합도’를 물은 뒤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이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21일 오전 다시 만나 여론조사 문항 및 문구 등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안 후보는 오 후보 측이 요구한 ‘경쟁력과 적합도’를 혼용하는 방식을 받아들였고, 오 후보는 안 후보 측이 요구한 무선전화 100%를 받아 들였다.
양측 실무협상단이 여론조사 시기 등과 관련해서도 최종 합의할 경우 늦어도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날인 24일까지는 후보가 확정될 전망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