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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지도-임자도 잇는 임자대교 개통…90개월 만에 완공

입력 | 2021-03-20 18:39:00

19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신안군 임자면 수도리에서 개최된 ‘신안 임자대교(지도-임자)’ 개통식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1.3.20/뉴스1 © News1


 전남 신안 지도와 임자도를 연결하는 임자대교가 개통됐다.

20일 전라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신안 지도와 임자도를 잇는 임자대교가 차량 통행을 시작했다.

국도24호선 임자대교는 연장 4.99㎞ 해상교량으로 1766억원을 투입해 2013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7년6개월(90개월) 공사 끝에 완공했다.

신안군의 다이아몬드 제도를 연결하는 12번째 대교로 천사대교에 이어 큰 규모를 자랑한다.

신안 지도와 임자도는 여객선으로 30분 이상 소요됐지만 임자대교가 개통되면서 차량으로 3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졌다.

특히 비나 바람으로 인해 배가 뜨지 못하면 육지로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섬 주민들이 광주와 서울 등으로 향하는 직통버스를 이용하는 등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신안 북부권역 발전을 선도하고 세계최대 신안해상풍력단지 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역 관광 활성화는 물론 대표 특산물인 대파의 절반 이상이 임자도에서 생산되고 있어 임자대교 개통으로 농수산물 판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차량통행에 앞서 진행된 임자대교 개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삼석·김원이 국회의원, 강기정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임자도 출신인 김경수 경남지사 부인인 김정순씨도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록 지사는 개통식에서 “예전에는 5시간 배를 타고 목포로, 최근에는 30분 이상 배를 타야만 뭍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며 “이젠 3분이면 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때 12㎞ 대광해변과 풍경을 보며 깜짝 놀랐는데,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 이 아름다운 해변을 항상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임자도가 신안뿐만 아니라 전남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동호 도 건설교통국장은 “중앙부처를 쫓아다니던 시절에 교량계획을 들고 다니면 좋지 않은 소리를 먼저 들었다”며 “하지만 이렇게 차근차근 섬과 섬이 교량으로 이어지는 광경을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전남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자원인 바다와 섬의 가치가 잘 활용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무안=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