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월급-물가 등 상승폭 비교
“근로의욕 저하 막을 대책 필요”
한국경제연구원은 ‘성실한 근로자를 울리는 5대 요인’으로 △월급보다 오르는 생활물가 △소득보다 오르는 세금 △실업급여 재정적자 확대 △국민연금 고갈 우려 △주택가격 급격한 상승을 꼽았다.
한경연은 21일 한국 근로자 평균 월급과 생활물가 및 주택가격 상승폭을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지난해 평균 월급총액은 352만7000원이다. 2015년(299만1000원) 대비 연평균 3.4%가 상승했다. 하지만 ‘밥상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2015년 이후 연평균 3.9%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 측은 “올해 들어 파(227.5%), 사과(55.2%), 달걀(41.7%) 등 밥상물가가 더욱 상승하면서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세금 상승폭도 월급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5년 동안(2014∼2019년) 근로소득세 결정세액(실제로 낸 세금)은 2014년 25조4000억 원에서 2019년 41조1000억 원으로 연평균 10.1% 증가했다. 이는 근로자 소득 총액이 연평균 5.3% 정도 증가한 것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정부가 근로자들의 근로의욕 저하 예방,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세심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