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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려서 발목 부상 기어나간 제임스

입력 | 2021-03-22 03:00:00

애틀랜타전 중도 교체… 염좌 진단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가 21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2쿼터 공격 도중 상대 솔로몬 힐과 부딪쳐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한 뒤 코트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제임스는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아 당분간 출장이 어렵게 됐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의 디펜딩 챔피언 LA레이커스에 치명적인 악재가 닥쳤다.

21일 미국 LA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경기 도중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6)가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2쿼터 초반 애틀랜타가 32-27로 앞선 상황에서 제임스가 드리블을 하려는 순간 애틀랜타 3명이 압박을 가했다. 그 와중에 공을 뺏기 위해 앞으로 몸이 쏠린 솔로몬 힐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힐의 엉덩이가 제임스의 오른쪽 발목과 부딪쳤다. 이때 제임스의 발이 발목부터 바깥쪽으로 순간 꺾였다.

평소 아픈 기색을 잘 드러내지 않는 제임스는 쓰러진 뒤 바닥을 내리치며 코트 바깥으로 기어갔다. 한참 뒤 일어나 경기에 잠깐 나섰으나 슈팅 자세는 불안정했고 전력으로 뛰지도 못했다. 결국 더 이상 뛰지 못하겠다는 듯 걸어서 라커룸으로 향했고, 본인도 화가 난 듯 의자를 손으로 세게 쳐 넘어뜨리기도 했다.

힐은 경기 뒤 “고의로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며 사과했다. 제임스는 검사 결과 발목뼈에 이상은 없지만 염좌 진단을 받아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팀 동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에 화가 난다. 몸과 마음이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레이커스는 94-99로 졌다. 4연승을 마감한 레이커스는 28승 14패로 3위를 유지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