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등 8곳 추가…전국 약 60% 지역에서 사용 가능
새벽 사용 시 마일리지 추가 적립 등 혜택도 대폭 확대
국토교통부 제공
다음달부터 서울 등 내륙지역에서만 사용하던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제주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충북 제천, 전남 순천 무안 신안, 경북 김천, 영천 등도 이번에 사용 가능지역으로 추가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이런 내용으로 ‘2021년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용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용지역을 확대하고, 이용자 혜택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사용계획에 따르면 제주를 비롯 충북 전남 경북 등에서 8곳 추가되면서 기존 14개 시도 128개 시군구에서 16개 시도 136개 시군구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국의 약 60%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추가 마일리지가 이른 시간대에 통근 및 통학하는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수요 분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 유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6개월 간 시범실시 후 효과를 분석해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준중위소득 50% 이하에게 적용되는 추가 마일리지 지급 제도의 대상연령도 현재 만 19세~34세 청년층에서 전 연령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이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출시된 모바일 제로페이 알뜰카드 서비스도 확대한다. 기존엔 수도권과 대전·세종권 지역에서만 적립이 가능했지만 지난 2월 제주도가 이용가능지역으로 추가됐다. 이밖에 다양한 모바일페이 서비스도 도입된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 등으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20%)하고 카드사가 추가 할인을 제공(10%)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지난해 이용자들이 대중교통비의 약 20.2%인 월평균 1만 2862원(마일리지 8420원, 카드할인 4442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장구중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요금과장은 “본 사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꼭 필요한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사업”이라며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