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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상파 방송국 PD를 사칭하며 방송 출연을 미끼로 여대생들에게 만남을 요구한다는 한 남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이 남성은 성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PD를 사칭해 여대생들을 불러낸 A 씨(40대)를 특정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자신을 지상파 방송국 PD라고 소개한 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주겠다며 여대생들을 불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발찌를 착용한 A 씨는 멀리 이동할 수 없자 자신의 주거지와 가까운 수유역 인근 음식점 등으로 여대생들을 불러내 방송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온라인에 공개된 대학 학생회 연락처로 학생들의 번호를 알아내 연락하거나 공중전화를 이용해 학교 교무처에서 전화한 것처럼 속여 여학생들에게 직접 연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의 직업 등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을 뿐 여대생들을 상대로 강제추행 등을 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피해나 혐의가 있는지 아직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소환해 여대생들을 불러낸 경위와 범죄 혐의 피해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