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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현관문에 ‘변’ 테러…소음 항의 때문에?

입력 | 2021-03-22 13:07:00


한 아파트 입주민이 누군가에게 오물 테러를 당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22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혐오주의, 현관문 X 테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전날)밤 11시경 갑자기 강아지가 현관문을 보면서 짖더라. 냄새가 역하게 나서 문을 열어보니 손잡이와 바닥에 변을 칠해놓은 흔적이 있더라”며 해당 사진을 첨부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했다. 일단 경찰이 와서 사진 찍고 진술 내용을 적어갔다”고 밝혔다.

정확히 누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글쓴이는 전날 아래층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연관성을 의심했다.

그는 “어제 아래층이 새로 이사 오고 집들이를 하는지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10시가 넘도록 쿵쿵대면서 음악을 틀어놓고 큰 소리로 떠들었다. 밤 10시 30분까지 참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내려가 초인종을 눌렀다.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경찰 아니야? 조용히 해’ 이러면서 나오지 않더라. 초인종 3회 누르고 ‘주인분 얘기 좀 잠깐 할 수 있을까요?’라고 해보았지만 답이 없어 그냥 집으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12시 넘도록 시끄럽더니 경찰이 찾아왔었나 보다”며 “오늘 경찰에 신고해보니 어제도 소음 신고가 들어와서 찾아왔었다고 하더라”고 자초지종을 밝혔다.

그러면서 “보복으로 이런 짓을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신고는 했으니 (결과를) 기다려 봐야겠다”며 9월에 이사할 예정이었는데 무서워서 더 일찍 나가기로 아내와 상의했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