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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분노 김제동 선생” 신간 리뷰 삭제 논란

입력 | 2021-03-22 16:45:00




방송인 김제동(47)의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을 비판한 리뷰 글이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2년여간 공식 활동을 접었던 김제동은 최근 인문교양서를 내고 작가로 활동을 재개했다.

최근 한 누리꾼은 인터넷 서점에 김제동의 책 리뷰를 올려 많은 추천을 받았다. 그는 리뷰에서 “속이 뻥! 울컥울컥! ’선택적 분노’의 우리 김제동 선생님이 돌아오셨다. 정권이 바뀌고 온갖 사회의 부조리 가운데서도 침묵을 지키는 그. 이러한 모순을 견디는 그는 진정한 ‘깨시민’이다”라고 했다.

또 “오랜만에 그가 대중에게 얼굴을 보였다. 집값 폭등을 비판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원전 의혹을 까발리기 위해서도 아니고, 백신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그렇다. 그는 책을 냈다. ‘목수의 망치질’보다 훨씬 가치있는 그의 타자기 두드림을 만나보자”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 리뷰는 돌연 삭제 됐고, 네티즌들은 “작가에게 불리한 리뷰를 삭제한 것은 리뷰 조작이다”, “하나의 의견일 뿐인데 삭제하는 것은 통제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책과 무관한 리뷰는 삭제하는 게 맞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는 해당 리뷰 작성자가 “삭제돼서 다시 올린다”며 같은 내용을 재차 올려 놓은 상황이다.

이 사이트에서 김재동 신간은 별점이 대체로 한 개에 그쳤고, “별 1개도 아깝다”는 한줄 서평이 줄을 잇고 있다.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이달 2일부터 예약 판매됐고 오는 25일 정식 출간된다. 책에는 김제동이 물리학자 김상욱, 건축가 유현준 등 각 분야 전문가 7인을 만나 전해 들은, 코로나 이후 세상을 살아갈 우리에게 전하는 안부가 담겼다.



김제동은 2019년 전국 지자체 강연에서 회당 1000만원이 넘는 고액 강연료를 받았다는 논란으로 비난을 받은 후 각종 방송과 강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판사의 망치와 목수의 망치가 동등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과거 발언까지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