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D-15]단일후보 23일 오전 9시반경 발표
강남 표밭 다지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에서 세 번째)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합리적 중도우파 인사들을 넓게 삼고초려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론조사 결과는 밀봉돼 23일 오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 전달되고, 양당은 2개 조사 기관 결과를 합산해 이날 오전 9시 반경 단일화 여론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을 이틀 앞둔 23일부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 간의 1 대 1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 “야권의 대선 플랫폼은 나를 중심으로”
유튜브서 한표 호소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안 후보는 “나는 야권 지지층을 20대, 30대, 중도층, 무당층까지 확장시켜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할 유일한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두 후보가 경쟁적으로 ‘대선 킹메이커’를 자임하고 나선 배경에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파문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정권 심판 여론이 있다.
○ 오프라인 보병전 vs 온라인 고공전
오 후보는 이날 단일화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강남 지역을 ‘뚜벅이 투어’로 누비는 등 ‘보병전’에 집중했다. 당 차원에선 서울시 당협위원장들에게 재경향우회, 동창회 등 가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모두 동원하라는 지시가 내려지며 조직력을 최대한 가동했다.
반면 안 후보는 이날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 잇따라 출연하는 등 온라인 활동에 집중했다. 안 후보는 한 방송에서 박영선 후보를 겨냥해 “나는 (부동산) 무결점 후보다. 부동산이 없다. 그래서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성열 ryu@donga.com·윤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