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부, 6월 G7 참석 위해 종로보건소 방문해 접종 접종 마친 金여사 "벌써 끝났어요" 웃음…관찰실 이동·대기 서훈 안보실장 등 G7 필수 수행 9명도 코로나19 백신 동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2021.03.23.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23일 오전 9시 종로구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이날은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소자에 대한 AZ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날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만 68세, 김 여사는 만 65세다.
문 대통령 부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오는 6월 예정된 주요 7개국(G7) 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사전 작성한 예진표를 들고 보건소를 찾았다. 주민등록증으로 본인 확인을 마친 뒤, 건강 상태를 묻고 답하는 간단한 예진을 받았다.
예진을 마친 문 대통령은 재킷을 벗고 흰색 반팔 와이셔츠 차림으로 접종을 기다렸다.
접종을 맡은 간호사가 “오른팔을 자주 사용하시니 왼팔에 놓아드리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왼쪽 반팔 셔츠를 조금 더 걷었다.
간호사는 AZ백신에서 주사액을 뽑은 뒤 “따끔하세요”라며 주사를 놓자, 문 대통령은 “주사를 잘 놓으시니까 조금도 안 아프네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모습을 지켜보며 “주사 놓는 솜씨가 아주 좋다”고 말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왼쪽 팔에 주사를 맞은 김 여사는 접종이 끝나자 “벌써 끝났어요”라며 웃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접종 후 관찰실로 이동해 30분간 대기했다.
이날 문 대통령 부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유연상 경호처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 비서관, 최상영 제2부속 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등 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일정을 보좌할 필수 수행원 9명과 함께 백신을 접종했다.
문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총 11명이 함께 접종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접종 현장에서 폐기량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량도 활용하라는 방침에 따라 종로구 보건소에서 1바이알(병)당 11도즈(회) 접종이 가능하다고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