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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선 출마 가능성 시사 “국민 부르면 나설 것”

입력 | 2021-03-23 16:16:00

“언론이 尹 신비주의로 키워줘”
“검찰 내 尹사단, 과거 하나회 연상”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국민들께서 인정하고 부르시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대권 출마 여부 계획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까지 5선 정치를 하면서 우리나라 현대 정치에 있어서 굵직한 장면에 제가 항상 역할을 하면서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로서는 시대에 대한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임해왔고, 앞으로 새로운 시대정신에 누가 얼마나 부합한지 국민들도 꼼꼼히 지켜봐야 한다”면서 “국민이 인정하고 부르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으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재차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자 “언제든지 제 역할이 있으면 제대로 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한다고 이해해주면 될 것 같다”면서 출마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구=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17일에도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국민들이) 제가 가진 여러 가지 미래 비전들이 필요하다고 느끼시고 저를 부르신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나름의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에 대해 “심상치 않다”면서도 “정치 중립을 생명으로 여겨야 하는 검사로서 정치 검사가 되는 것이다.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윤 전 총장을 신비주의에 가깝게 키워준 면이 크다”면서 “검찰 내 특수수사 인맥이 윤 전 총장 중심으로 검찰 조직 내 윤사단을 구축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더라. 과거 군대의 하나회를 연상시키지 않느냐”고 했다.

추 전 장관은 “검찰 개혁에 혼신을 다했다”면서 지난 1월 27일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그와 대립각을 세웠던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앞으로 제가 어느 위치에 있던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힘을 다하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