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등 한류 콘텐츠 인기 반영 외국계 영화 수입 감소도 영향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Dynamite’ ‘Life Goes on’을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에 각각 올리며 케이팝의 새 역사를 썼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를 비롯해 영화 ‘기생충’,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킹덤’, 웹툰 등이 해외에서 고루 큰 인기를 끈 덕분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음악, 드라마 등을 포함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1억6000만 달러(약 1806억4000만 원·잠정) 흑자로 집계됐다. 문화예술저작권 수지가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낸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박창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K팝과 드라마, 웹툰 등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수출이 증가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계 영화사의 수입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도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2’와 ‘스위트홈’도 화제가 됐다. 스위트홈은 지난해 12월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일일 랭킹에서 미국 7위, 독일 8위, 프랑스 6위에 올랐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도 넷플릭스 공개 직후 아시아 국가들에서 톱10에 들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