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미래에셋자산운용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폭락했던 증시가 이후 급반등하며 주식시장으로 ‘머니 무브’가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파른 성장세로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3월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2개 지역에 15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36개국에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 투자회사 가운데는 유일하게 해외에서 상품을 판매해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의 해외 설정 펀드 38개가 글로벌평가사 모닝스타에서 5성 등급(5 Star)을 받았다. 펀드업계에서 최고의 권위로 통하는 모닝스타 5성 등급은 3년 이상 운용된 펀드 중 상위 10% 우량 펀드에 부여된다. 또 미래에셋은 글로벌 평가사 리퍼(Lipper)가 주관하는 리퍼 펀드 어워즈에서도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수평적인 토론 문화도 경쟁력 강화의 원천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은 박현주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부문별 미팅과 리서치 회의, 온라인 투자 전략 미팅 등을 통해 상품과 투자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협업도 강점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15개의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을 운용한다. 현지의 생생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유기적인 전략회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2006년부터 운용 중인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한국에서 운용이 끝나면 미국에서 운용을 시작해 24시간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살핀다. 풍부한 글로벌 리서치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 해외채권을 분석해 우량 채권을 발굴하고 분산투자를 통해 연평균 7%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 상품을 유럽에서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미래에셋은 25일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이 리스크 관리에도 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뿐만 아니라 기대수익과 함께 위험을 살피는 점, 매니저 개인이 아니라 팀 단위로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리스크, 컴플라이언스, 감사 전담 인력만 30여 명으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장기 수익률 500%가 넘는 해외 주식형펀드 10개 중 8개가 모두 미래에셋 상품이라는 점은 미래에셋이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목된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