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전 목사 유튜브 갈무리.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24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주최한 행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연설을 했다는 이유로 오 후보를 ‘극우정치인’으로 규정했다.
이를 두고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전 목사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국회 기도회에 참석한 사진을 공유하며 “박 후보도 같이 극우하시지요”라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16년 2월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박 후보, 전 목사가 국회 기도회에 참석한 사진을 올리면서 “전광훈 목사와 같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해서 극우라고 몰아붙인다면, 박 후보도 같이 극우하시지요”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박 후보를 당의 대표로 세우신다고 한다”면서 “극우 후보 간의 대결 한판하시자”고 비판했다.
박영선 당시 의원이 전광훈 목사에게 마이크를 전달하고 있다. 전 목사 유튜브 갈무리
그러면서 “(오 후보가) 태극기 품에 안겨 극우정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위장일뿐이고, 촛불 정신을 부정하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출하기 위해 혈안이 된 극우정치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여당 지지자들도 페이스북에 오 후보가 전 목사의 옆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며 “전광훈은 좋겠습니다” 등의 글을 남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